AEC는 "Automotive Electronics Council"의 약자로,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자 부품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자동차 전자 부품의 신뢰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시험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자동차 전자부품 업계에서 사실상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은 전자부품의 신뢰성 문제로 인한 리콜 및 품질 이슈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General Motors, Ford, Chrysler 등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주축이 되어 AEC를 설립하였고, TI, National Semiconductor 등 주요 부품사들도 참여했습니다.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AEC는 부품의 유형에 따라 3가지 주요 규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규격은 수십~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시험 조건, 항목, 합격 기준을 포함하고 있으며, 부품 제조사는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설계, 생산, 검증해야 합니다.
시험 항목은 온도 사이클, 열충격, 고온 저장, 습도 노출, 낙하 시험, 기계적 충격, 진동 시험 등 다양한 환경 조건을 포함합니다. AEC는 시험 장비와 항목만 규정하며, 실제 시험은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AEC 인증은 제3자 인증이 아닌, 제조사가 규정된 시험을 수행하고 자체적으로 성적서를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Self Qualification이라고 부르며, 다음과 같은 문서가 일반적으로 작성됩니다:
AEC의 기술위원회에는 다음과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및 수동소자 제조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신제품 개발 시 AEC 규격을 기반으로 설계를 수행하고, 고객사에게 AEC 인증 보고서를 제공합니다.
다음은 각 규격별 적용 대상 예시입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부품들은 AEC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고기능화로 인해 SoC, 전력 반도체, 고속 통신용 수동소자에 대한 신뢰성 기준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AEC 규격 외에도 PPAP, IATF 16949 등의 품질 시스템과 연동된 심화 요건이 요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EV/HEV(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확산에 따라 고전압 부품의 고온/고습 환경에서의 내구성 시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며, 관련 규격의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